SK그룹이 금융감독위원회의 문책요구를 무시하고 문책대상자를 승진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금감위는 28일 SK그룹이 금감위의 문책요구에도 불구, 박도근(朴道根)전SK증권사장을 SK건설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또 SK증권의 회계작성과정에 대해 특별감리를 실시, 계열사 부당지원과 부실 발생에 그룹차원에서 개입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영재(金暎才)금감위 대변인은 이날 『SK그룹이 정부가 부당행위를 적발, 문책토록 한 인물을 오히려 승진시킨 것은 무리』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금감위는 24일 SK증권이 계열사 어음매입한도를 초과(4,900억원가량)하고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유가증권 소유한도를 초과(189억원)해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에 5,000억원이상 부당지원하고 부적정한 역외펀드 투자로 3,7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책임을 물어 박부회장을 문책토록 했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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