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영화 및 대규모사업교환(빅딜)에 반발, 48일째 장기파업을 벌여온 한국중공업의 노사분규가 27일 극적으로 타결됐다.한국중공업 윤영석(尹永錫)사장과 손석형(孫錫亨)노조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 본사 12층회의실에서 민영화 추진방안과 파업기간중 노조원 임금지급문제등에 관한 7개항에 잠정합의했다.
이에따라 한중노조의 파업으로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 등의 생산중단에 따른 미국 GE등 해외거래선의 이탈과 국내외 조선업체의 생산차질 등은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민영화와 빅딜을 수용하고, 사측은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우리사주조합이 최대한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10억원을 주식취득자금으로 출연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민영화 과정에서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단체협약서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날 잠정합의된 협상안은 28일 노조총회의 인준을 거쳐 최종 서명되며, 29일부터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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