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민주신당」(가칭)이 27일 발표한 추가 영입인사들은 지역구 조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공천장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영입인사들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신당의 총선전략이 드러난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영입인사 11명중 9명이 전직 관료와 전문 경영인이다.신당측은 이들의 득표력을 높이 샀다. 최동규 전동자부장관은 4년간의 서울산업대 총장시절 터를 닦아 놓은 서울 노원갑을 점찍고 있다.
역시 신당 영입인사인 김진호 전합참의장과 몇몇 소장그룹도 노원갑을 희망, 막판 조정이 필요하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욱태 전관세청장은 꾸준히 지역관리를 해와 한나라당 중진 박희태 의원과 맞붙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신당측 주장이다.
체육부차관을 지내기도 한 최일홍 전경남지사는 도지사 시절 닦아놓은 인맥을 바탕으로 고향인 고성이나 창원쪽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의 인천 남동갑을 노리고 있는 김용모 전남동구청장도 전직 관료에 포함된다.
이번에 영입된 전문 경영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박상은 대한제당사장, 박병재 전현대자동차사장, 김택기 전동부고속사장등이 신당측의 「경영인 포스트」전략을 대표한다.
박대한제당사장은 386세대인 변호사출신의 송영길 지구당위원장과 국민회의 서정화 의원이 버티고 있는 인천 계양·강화갑 또는 인천 중·동·옹진에 도전장을 냈다.
박전현대자동차사장은 회사 연고를 기반으로 남궁진 의원의 청와대행으로 자리가 빈 경기 광명갑에, 김전사장은 일찌기 지역관리에 공을 들여 온 강원 태백·정선에 각각 터를 잡았다.
이밖에 장정언 제주도상의 부회장은 중앙 정치무대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북제주에서는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이 신당측 주장이다. 직능단체 대표로 영입된 문상주 학원총연합회회장은 서울 동대문갑 또는 을, 강대흥 한국노총부위원장은 대전 서구 또는 대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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