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중서부 코트디부아르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통해 새 실력자로 부상한 로베르 구에이(58) 전 군참모총장은 25일 10인으로 구성된 「국민수호 국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앙리 코난 베디에 대통령을 몰아내고 사실상 전권을 장악한 구에이 전 참모총장은 이날 『본인을 의장으로 한 국민수호 국가위원회는 야당인 민주공화회의(RDR)와 아이보리인민전선(FPI) 지도자 등 정치인들에게 신정부 구성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에이 장군의 한 측근은 국가위원회의 목표가 국민의 안전과 자산을 보호하고 민정 이양을 위한 여건를 조성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에이 전총장은 베디에 대통령의 오랜 정적으로 90-95년 군 참모총장을 지내다가 학생시위 진압에 군을 동원했다고 베디에를 비난한 후 해임됐다. 이후 베디에 대통령에 의해 체육장관으로 다시 발탁되기도 했으나 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이 끝난 뒤 해임했다.
프랑스의 정예 생시르 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그는 포병장교가 되면서 군에서 깊은 신망을 얻는 인물이 됐으며 그의 군사학교 동료들에 의해 「보스」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축출된 베디에 대통령은 수도 아비장 인근의 포르_부에에 위치한 프랑스 군사기지에 피신해 있다고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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