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인터넷·환경사업을 선점하라」재계가 정보통신·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주력사업 외에 생명공학·인터넷·환경부문을 밀레니엄 신규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투자방안 수립작업에 착수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생명공학의 경우 2003년까지 국내는 연평균 30%이상, 세계적으로는 15%이상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국내 대기업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65%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분야와 인터넷도 폭발적인 시장성에 비해 각 기업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4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내수는 물론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이들 3대분야의 사업영역을 대대적으로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3개사를 축으로 인터넷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삼성정밀화학을 통해 생명공학 분야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신소재, 도료, 화학분야에다 부분적으로 의약품을 생산해왔으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진단시약및 신약개발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현대는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정보기술 등 2개사를 통해 인터넷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 특히 현대정공은 자동차부품사업과 환경사업을 2대 주력사업으로 설정했다. 현대정공은 최근 미국 굴지의 파이낸싱회사인 PMD사, 호주의 EPIA사등과 기술제휴를 맺고 첨단 하수처리장 시설, 쓰레기소각장 건설, 매립가스활용 발전소 등 건립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현대정공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그룹에서 분리될 예정이지만 환경사업 분야에 있어서는 현대건설 등과 공동사업을 펴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LG는 정보통신, 디지털TV, 2차전지와 함께 인터넷과 생명공학을 21세기 주력육성사업으로 확정했다. LG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퀴놀론계 항생제 신약승인 신청을 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LG화학을 통해 생명공학사업 영역을 암치료제·에이즈치료제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인터넷사업은 SK㈜-SK상사, 생명공학분야는 SK㈜-SK케미칼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키로 했다. 특히 SK케미칼의 경우 종전 합섬회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명공학 주력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전략 아래 신약개발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SK는 내년에 이들 두 사업분야에 총1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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