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옷을 생각하겠지만 진정한 멋쟁이라면 패션의 완성을 위해 구두까지 신경을 쓴다. 올 겨울에는 발목까지 오는 앵클부츠가 인기. 정장보다는 세미 캐주얼-4버튼, 허리선이 들어간 수트에 앞주름이 없는 바지에 맞는다.최근 인기있는 「프라다 스타일」이란 것도 있다. 보통 구두는 굽 따로 몸체 따로 만들어 붙이는 형태인데 프라다 스타일은 굽과 몸체가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굽모양은 유선형이고 앞코 부분이 약간 위로 올라가 있어 운동화와 구두의 중간형태다.
이 역시 매우 젊어 보이는 스타일로 패션에 앞서간다고 자부하는 남성이라면 권할 만하다.
반면 정장에는 부츠보다 전형적인 구두가 낫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구두의 앞모양. 젊은 층은 두텁고 뭉툭하게, 나이가 든 층은 과장되지 않고 날렵하게 하는 편이다. 요즈음은 젊은 층도 자연스러운 중간형을 선호한다.
색상은 어느 옷이나 매치할 수 있는 검정이 가장 무난하다. 브라운이나 카키도 멋스러운데 면이나 코듀로이 바지에 잘 맞는다. 검정색이라도 가죽이 아니라 스웨이드 소재라면 훨씬 트렌디하다.
남성들이 흔히 실수하는 것이 양말. 구두에 흰색양말은 절대 신어서 안 되는 차림이다. 정장을 입었을 때 양말은 구두색깔에 맞추는 게 기본이다. 대체로 어두운 색깔의 양말을 신어야 튀어 보이지 않는다.
구두의 대표적인 소재는 소가죽인데 태어난 지 얼마 됐는지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가장 질이 높은 카프(Calf)는 생후 수일에서 수주일밖에 안되는 송아지 가죽으로 외관이 매끄럽고 착용감이 좋다.
키프(Kip)는 6개월에서 2년까지 다 자란 소의 가죽으로 약간의 가공이 필요하다. 위엄이 느껴지는 악어가죽이나 상어가죽을 쓰기도 한다. 요즘처럼 눈, 비가 오면 젖은 구두는 빨리 물기를 제거하고 신문지를 구겨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정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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