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처리 방향이 제한적 입찰로 결정된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 노조가 24일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에 반대하고 나섰다. 또 대우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대우차 처리가 지연되면 대우차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의계약을 통한 조기매각을 촉구했다.대우차와 쌍용차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4사 노조 대표들은 이날 대우차 부평공장에서 모임을 갖고 대우차 해외매각 저지를 위한 중앙투쟁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대우차 노조는 『대우차 해외매각은 국내 부품협력업체 및 연구개발 기능 붕괴와 고용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 회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차 노조는 대의원대회에서 대우차가 해외에 매각될 경우에 대비,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한편 리처드 와고너 GM본사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현지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우차 매각지연이 장기화되는 것은 회사가치를 손상시킬 뿐』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대우차 처리에 중대한 지연을 가져올수 있는 절차가 진행되면 회사가치에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대우차처리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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