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4일 현대·삼성계열 금융사들이 계열사에 각각 9조원이상 부당지원했다고 밝혔다. SK그룹 금융사들도 1조4,000억원가량을 계열사에 부당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현대·삼성·SK그룹 금융사 전현직 임직원 127명에 대해 징계조치했다.금감원은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현대투자신탁운용(사장 강창희·姜敞熙)과 현대투자신탁증권(사장 이창식·李昌植)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 등 임원 4명을 업무집행정지(3개월)토록 하는 등 임직원 47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조치했다.
삼성그룹에 대해서는 삼성생명의 이수빈(李洙彬)회장, 배정충(裵正忠)사장을 비롯해 금융계열사의 전 최고경영진 등 전·현직 임직원 42명(임원 26명)에 대해 문책, 주의적경고 등의 징계조치를 취했다. SK그룹의 경우 박도근(朴道根)전SK증권사장에 대해 해임권고상당의 문책조치를 하는 등 전현직 임직원 38명을 징계조치했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95~97년 해외법인에 투자하면서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불합리한 투자계약을 맺어 7,888만달러의 손실을 발생시킨 굿모닝증권에 대해 문책경고하고 김석동(金錫東)회장을 업무집행정지(3개월)조치했다. 또 홍세표(洪世杓)·김진만(金振晩)전한미은행장에 대해 여신부당취급 등으로 주의적 경고조치하는 등 한미은행 전현직 임직원 19명에 대해 징계조치했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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