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신임 통일부장관의 부인 김선향(55·경남대 영문학과 교수)씨가 현재 북한에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경남대 관계자는 24일 『김교수가 18일 남북통일음악회 평양공연팀과 함께 북한에 들어갔다가 김정부 경남대 부총장 등과 평양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은 25일 평양을 출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교수는 아직 남편의 장관 임명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교수의 방북은 남편 박장관이 남북통일음악회 기획사인 SN21 엔터프라이즈 대표 김보애씨측에 자문을 해줘 평양공연을 성사시킨 것이 계기가 돼 이루어졌다. 평양이 고향으로 한국전 발발전 가족과 함께 월남한 김교수는 이번 방북이 50년만의 고향방문인 셈이나, 북한에 남은 친인척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이번에는 상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장관은 이미 지난해 9월 북한 아태평화위 초청으로 방북해 김일성종합대학 관계자 등과 학술교류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올해 10월에는 부부동반으로 금강산관광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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