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펠레의 화려했던 축구인생이 금세기 최고의 스포츠뉴스로 선정됐다. AP통신이 미국을 제외한 30여개국 스포츠기자 및 방송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세기 세계스포츠 10대 뉴스」에 따르면 펠레와 그의 조국 브라질 축구팀의 활약이 1위 11표를 얻어 243점으로 1위에 올랐다.펠레는 브라질국가대표로 58년, 62년, 70년 월드컵에 참가해 3번 모두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축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위에는 210점(1위 11표)을 받은 72년 뮌헨올림픽 「검은9월단」테러사건이 뽑혔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된 이 테러사건으로 이스라엘 선수 다수가 희생됐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말을 남기며 3차례 헤비급세계챔피언에 오른 무하마드 알리(207점), 흑인으로 1936년 베를린올림픽 육상4관왕을 차지하며 히틀러의 인종차별정책에 일격을 가한 제시 오웬스(196점), 올해 은퇴할 때까지 시카고 불스를 6회 미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려놓은 마이클 조던(102점)의 활약상은 3∼5위를 차지했다.
또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반쪽대회로 치러진 76년 몬트리올, 80년 모스크바,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올초 터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부패스캔들이 각각 6, 7위로 선정됐다.
한편 86년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준결승서 「신의 손」논란을 불러일으킨 골을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주도했던 디에고 마라도나는 9위에 뽑혔다.
순위 내용 점수
1 세계축구계를 바꾼 펠레와 브라질 243
2 72년 뮌헨올림픽 테러사건 210
3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 역정 207
4 36년올림픽 육상4관왕 제시 오웬스 196
5 마이클 조던의 NBA신화 102
6 정치적 이유로 보이코트당한 올림픽 89
7 올림픽 부패 스캔들 87
8 밥 비몬의 68년올림픽 멀리뛰기 세계기록 66
9 마라도나의 파란만장한 축구경력 65
10 F-1대회서 추돌로 사망한 아일튼 세나 63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