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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콜레스테롤 음식 적정량은 섭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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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콜레스테롤 음식 적정량은 섭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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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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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콜레스테롤. 식생활의 서구화로 우리나라도 심장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콜레스테롤로 인한 혈관 계통 질병의 발생률이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건강에 예민한 중년층이라면 이제「기피대상 1호」로 콜레스테롤을 꼽을 정도. 하지만 콜레스테롤이라고 무조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다. 많아도 문제지만, 적은 것도 문제다.

건강보조식품 전문업체 「파마넥스」의 도움말로 콜레스테롤의 허와 실을 따져보자.

콜레스테롤이란 동물의 조직에서 흔히 발견되는 스테로이드(지방융합성화합물)로 필수호르몬을 생산하는 기능을 하며 주로 육류나 해산물, 유제품에 다량으로 존재한다. 사람의 몸 안에서도 자연적으로 생성돼 혈액이나 세포막, 피부 등에 널리 분포해 있다.

인체내 콜레스테롤의 80%는 음식물로 섭취되는 것이 아니고 체내에서 합성된다. 음식물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오면 간은 콜레스테롤 생산을 중단하고, 양이 적으면 많이 생산해 언제나 적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문제는 이러한 균형이 깨지는 것.

혈관에 지나치게 많은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피의 흐름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각종 부작용을 낳게 된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의 세포 내에 찌꺼기 콜레스테롤을 축적해놓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양이 많을수록 인체에 유해하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고 이미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게 이롭다.

의학자들이 추천하는 바람직한 혈중 함량은 LDL의 경우 130㎎/dl 미만, HDL은 40㎎/dl이상. 일반적으로는 여러 종류의 콜레스테롤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총콜레스테롤이 230 ㎎/dl 이하를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잘못된 상식 적정 수준의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섭취를 줄이는 것. 그렇다고 고(高)콜레스테롤 음식을 무조건 기피하는 것은 곤란하다.

어패류나 계란 같은 음식은콜레스테롤이 많더라도 다른 필수영양분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과일이나 야채, 해초 등을 자주 섭취하고, 평소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콜레스테롤 공포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다음은 콜레스테롤에 얽힌 잘못된 상식 몇가지.

①아이에게도 콜레스테롤은 유해하다? 성인과 달리 2살 이하의 영유아는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충분히 합성하지 못해 음식을 통해 반드시 콜레스테롤을 공급받아야 한다.

②식물성 기름은 무조건 좋다? 참기름, 들기름, 콩기름같은 식물성 기름에는 우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식물성이라도 열대성 식물인 팜유나 코코넛기름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다.

③콜레스테롤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에 더 많다? 콜레스테롤치는 사실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낮다. 지방이나 총칼로리도 등심이나 안심의 경우는 소고기가 오히려 더 높은 편.

④콜레스테롤이 없는 식품이 심장병에 좋다?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품이라고 곧 지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자칩이나 땅콩버터같은 식물성 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은 없지만 지방은 많으므로 지방함유량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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