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미국 뉴브리지 캐피털에 23일 정식 인수돼 선진은행으로 거듭나게 됐다.이에따라 소매금융경쟁과 여신관행 체질개선등 은행권의 대변혁이 불가피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브리지 캐피털의 웨이지안 사아시아본부장과 예금보험공사의 팽동준이사는 23일 오전 제일은행본점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뉴브리지측에 제일은행 지분51%와 경영권을 양도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뉴브리지는 지분 인수대금 5,000억원을 내년 1월18일께 납부키로 했으며 향후 경영정상화 진척 정도에 따라 매년 1,000억원씩 향후 2년간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뉴브리지는 또 경영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예금공사에 제일은행 총발행주식의 5%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제공했다.
신임경영진으로는 행장에 소매금융전문가인 월프레드 Y.호리 미국 어소시에이트 퍼스트 캐피턱 국제담당 수석부사장,. 이사회의장에 로버트 바넘 전 아메리칸 세이빙 맹크 은행장이, 이사회 부의장겸 사외이사에는 김철수 전 통상산업부장관이 선임됐다.
호리 신임행장은 본계약 체결 직후 "우리는 제일은행의 미래가 중소기업이나 개인금융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며 조만간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다양한 신상품을 소개할 것"이라며 소매금융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또 "멀지 않은 장래에 신중한 여신정책과 건전한 재무제표가 예외가 아닌 상식이 되는 것을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것"이라며 투명한 여신정책및 회계처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한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하되 여신 정책결정자와 자금담당임원(CFO), 정보담당책임자(CIO) 등에 외국인 전문가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리 행장은 이와함께 "현재 제일은행의 점포와 직원 수는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혀 당분간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뜻임을 밝혔다.
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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