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대다수 의원들은 22일 DJP 청와대 회동 결과를 접하고 『이제 합당론 불씨는 완전히 꺼졌다』며 환영했다. 합당반대 서명작업을 벌여왔던 충청권과 영남권 의원들은 『합당이 완전히 물건너갔으니 자민련 독자 선거 체제를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영남권 의원들은 『자민련 간판으로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내심 합당을 선호해온 상당수 수도권 의원들은 『우리당은 수도권에서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김현욱(金顯煜)총장은 『합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으니 두 여당이 연합공천을 통해 협력해야 한다』며 『연합공천 지분은 5대5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합당론 장례식을 치른 셈』이라며 『자민련은 각계의 유능한 보수인사들을 영입해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당직자는 『연합공천을 하더라도 들러리 여당 이미지로는 총선에서 어렵다』며 『자민련이 공동여당의 틀에서 벗어나 야당다운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들은 『의원들의 합당 반대 서명작업이 합당론에 결정적으로 쐐기를 박았다』고 해석하며 『이제 독자적인 총선대책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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