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악의 핵사고로 부상한 노동자가 2개월여만인 21일 밤 사망했다고 도쿄(東京)대학 병원이 밝혔다. 병원 대변인은 9월30일 도카이무라(東海村) 우라늄 재처리 공장에서 작업중 대량의 방사능에 피폭되어 치료중이던 3명의 노동자 중 오우치 히사시(35)씨가 이날 밤 사망했다고 말했다.도카이무라 핵사고는 일본의 핵전력 사업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사고였으며 오우치씨는 핵사고로 사망한 최초의 희생자가 됐다. 오우치씨는 사고 당시 동료 2명과 함께 산화우라늄을 초산으로 용해하는 작업을 하던중 갑작스런 핵분열로 다량의 방사능에 피폭, 전신열상과 장기손상 등의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왔다. 다른 2명의 동료는 피폭 정도가 경미해 이미 퇴원했다.
오부치 게이조(小 淵惠三) 총리는 이날 오우치씨 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면서 핵사고의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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