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미만으로 줄었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1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97만1,000명으로 10월(102만1,000명)보다 5만명이 줄었다.
실업자수가 1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98년 1월(93만3,000명) 이후 1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실업률도 4.4%로 97년 12월(3.1%)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절기로 접어들면 보통 실업자수가 늘지만 지난달의 경우 감소한 것은 경기회복에 따라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 추세라면 12월에도 실업자수는 100만명 이하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취업자수의 경우 제조업이 5만7,000명(1.4%) 늘어난 것을 비롯, 도소매·음식숙박업 6만3,000명(1.1%), 건설업 4만1,000명(2.6%) 등이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22만7,000명(8.4%) 감소했지만, 이중 상당수가 농한기인 동절기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돼 실업자로 계산되지 않는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날 「2000년 고용전망과 정책과제」를 발표, 내년 경제성장률을 7%로 가정할 때 고용수준이 올해보다 82만3,000명 증가, 연평균 실업률이 4.3%(실업자 95만7,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연구원은 내년 1·4분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고용감소와 신규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입으로 실업자수가 올해 4·4분기에 비해 10만1,000명 늘어나 상반기 전체로는 실업률이 4.7%로 높겠지만 하반기에는 4.0%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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