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19일 방송한 「특별방송 2000 평화친선음악회-평양에서의 못다한 이야기」를 본 시청자중 상당수가 깜짝 놀란 장면이 하나 있다.평양 목란관에서 5일 열린 특별공연 중 16명으로 구성된 북한의 「왕재산 무용단」의 의상이 공연중 순식간에 계절별로 네번이나 다른 색깔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SBS 관계자는 공연이 끝난 후 북한측에 비결을 물어보았으나 수년간 쌓은 노하우라는 대답만을 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무용단의 의상을 살펴보고서야 비로소 의문이 풀렸다고 한다. 무용단은 무대에 등장할 때 매우 얇은 실크 의상 4벌을 겹쳐 입고 나온다. 8명이 앞에서 춤을 추는 순간 뒷편 8명이 겉옷을 말아 올려 속에 있는 옷이 겉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관객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1-2초 사이에 옷을 말아 올려목 속으로 집어넣어 숨겨야 하므로 다년간 훈련을 거쳤다고 한다. 무용단 중 한 사람이 겉 옷과 다른 색깔의 속옷이 공연 도중 보이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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