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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유행어 "묻지마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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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유행어 "묻지마 다쳐"

입력
1999.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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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문건은 무슨 목적으로 쓰여졌을까?』 『DJ와 JP는 합당할까?』 『두들고 부수기만 하는 그 영화를 왜 볼까?』 이 알듯 모를 듯한 물음에 대한 공통된 대답은?『묻지마,다쳐』. 이동통신 CF에서 나온 이 말이 올 한해 대중문화 전반을 압도한 최대 유행어였다. 「묻지마」는 몇해 전 이미 유행했던 말. 당시는 「관광」과 결합돼 다분히 퇴폐적인 색깔이었지만, 올해 다시 찾은 「묻지마」는 세기말적 불안, 한 치 앞도 못보는 어수선한 정국, 논리를 거부하는 젊은이의 감각적 사고 등과 맞물리며 세기말 대중문화 정서의 대표적 상징어가 됐다.

『널 부셔버릴꺼야』 배신당한 여인의 서슬퍼런 복수의 다짐. 올 상반기 화제작 SBS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가 내뱉은 이 강렬한 대사는 많은 여성들에게 회자됐다. 『부셔부셔-』란 과자 이름으로 익살스럽게 변용되기도 했다. 『미안합니다-. 아는 게 없어서』 사모님의 다소 기죽은 청문회 발언를 신인 개그맨 김영철이 코믹하게 패러디해 화제 폭발이었다. 서갑숙의 책에서 딴 『나도 때론…』도 유행어 반열에 올랐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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