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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코트 4벌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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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코트 4벌 어디로 갔나

입력
199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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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가 갖고 있던 밍크코트 4벌은 누구에게 갔을까.옷로비 사건에 등장하는 밍크코트는 모두 9벌로 연정희씨에게 보낸 호피무늬 반코트 1벌 배정숙씨가 「찍어 뒀다」는 짧은털 롱코트 등 모피유통회사「콩크로디아」제품 2벌 정씨가 지난해 9, 10월 모피수입상인 박모씨로부터 3,600만원에 구입한 6벌이다.

이중 호피무늬 반코트는 반납된 뒤 일본인에게 팔렸고, 박씨에게서 구입한 6벌중 2벌은 지난해 11월5일 이형자씨에게 각각 3,500만, 2,500만원에 판매됐으며 콩크로디아 제품은 반납됐다.

특검팀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씨가 판매한 밍크코트중 4벌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팔다 남은 4벌을 박씨에게 반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박씨는 『누가 구입해 높은 사람에게 선물했는데, 샘이 난 다른 고관부인들이 청와대에 찔렀다』는 말을 정씨에게 들었다며 반품사실을 부인했다.

따라서 특검팀은 사라진 코트 4벌이 로비나 선물용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라스포사 직원들도 지난해 12월19일 이은혜씨와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부인 김아미씨 등에게 줄 옷꾸러미를 준비했다고 진술, 2벌을 이들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다른 장관부인들에게 밍크코트가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씨는 『옷꾸러미를 거절했다』고 밝혔고, 김씨는 국정원을 통해 『라스포사에서 연정희씨와 배정숙씨 등을 우연히 만난 적은 있어도 옷꾸러미는 본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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