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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차별화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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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차별화 더 심해진다

입력
199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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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망은 중립적이다. 당분간 추가하락이나 급등은 없어 지수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한다는 예상이다. 이 과정에서 종목간 주가차별화는 더욱 심해져 실적주를 중심으로 한 옥석가리기가 재차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기존 주도주와 저평가주, 기관 선호종목으로 국한되고 있다. 이에 대한 선취매가 가능한 시점이다. 특히 최근 설정된 밀레니엄펀드들이 본격적인 매수에 돌입함에 따라 기관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20일 코스닥시장은 정부의 시장건전화 대책에 별 영향받지 않는 분위기였다. 당초에는 진정책, 주가억제책 과열방지책이란 악재로 예상됐으나 시장이 장기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추가급락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분분산이 10%확대됨에 따라 시가 70조원을 기준해 7,000원대의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 거래수준에서 소화하기에 큰 부담은 아닌 상황이다. 동원경제연구소 온기선실장은

『우려한 「코스닥죽이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시장건전육성책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옥석가리기는 점차 분명해 질 것』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 정철홍 선임연구원도 『회사가치는 없는데 작선으로 올라간 종목은 내리고, 그 틈새에서 저평가 된 종목은 거꾸로 제위치 찾아갈 것』이라며 종목간 부침이 격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굿모닝증권 현종원 연구원은 『고가권의 대기매물과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당분간 지수는 상승보다 안정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차별화의 경우 인터넷관련주 정보통신주 등 최근 실적이 뒷받침된 주도주들은 주가가 무너지지 않고 상승세를 계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 한통프리텔 등은 오전에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다.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터보테크 등)과 단기급락한 업종(에이스테크놀로지 시공테크 등)도 관심주로 계속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닥시장 조정기에 비중을 크게 늘린 기관의 매수종목에 대한 선취매를 권하고 있다. 이날 투신은 텔슨전자 피에스케이 로커스 디지틀조선 한글과컴퓨터 서울방송 핸디소프트 등을, 은행은 비트컴퓨터 아토 필코전자 등을 대거 매수했다. 외국인은 한국정보통신 등 일부 종목에 차익실현 매물을 내놨으나 서울이동통신 등을 매수했다. 투신의 경우 밀레니엄펀드 등 코스닥시장에 일정비율 투자하는 전문펀드를 설정하고 있어 투자규모는 점차 커질 예상이다. 규모는 현대증권의 경우 현재 1조원을 넘은 밀레니엄칩의 10~20%에 달하는 등 약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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