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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특검 수사결과 발표] 핵심 네여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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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특검 수사결과 발표] 핵심 네여인 반응

입력
199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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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의혹사건 특검팀의 수사결과가 발표된 20일 정일순(鄭日順) 연정희(延貞姬) 배정숙(裵貞淑) 이형자(李馨子)씨 등 핵심 4여인은 약속이나 한 듯 변호인이나 측근을 통해 하나같이 『나는 결백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수사결과 발표에 가장 격렬하게 반응한 쪽은 정일순씨. 정씨측은 특검팀의 수사 발표가 있자마자 곧바로 5장 분량의 반박문을 만들어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정씨측은 반박문에서 특검팀이 「박모씨로부터 밍크코트 6벌을 구입, 나머지 4벌을 로비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제기한 것과 관련, 『남은 4벌은 지난해 11월13일 박씨에게 반품했다』고 주장했다. 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특검팀이 정일순을 잡으려다 실패하자 끝까지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특검수사를 비난했다.

전날 대검에 소환돼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부분에 대한 수사를 받은 연정희씨는 자택에 칩거하며 수사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 결과의 상당부분이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채워지자 크게 당혹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인 임운희(林雲熙)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지검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임변호사는 『이번 특검수사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했다』며 『이형자씨의 입장에만 편중된 수사』라고 비난했다.

배정숙씨와 이형자씨측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반응이었다. 배씨는 이날 오전 일찌감치 『예배 보러 간다』며 자택을 떠나 수사결과가 발표된 후 변호인인 박태범(朴泰範)변호사와 간단히 전화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변호사에 따르면 배씨는 『예상대로 달라진 내용은 없는 것 같다』며 『대검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형자씨는 변호인과의 접촉도 끊긴 상태였다. 한 측근은 『이씨는 그동안 듣고 본 대로만 얘기해 왔기 때문에 하나도 꺼릴게 없다는 입장이며 수사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측은 특검수사결과 보다는 신동아 로비 의혹쪽으로 수사의 초점을 옮기고있는 대검쪽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수사에 대해선 수사팀이 가장 잘 아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검에선 일단 이기획관에 대해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휴가처리키로 했다. 이 기획관 문제도 박주선 전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대한 사법 처리 이후 어떻게든 불거질 수밖에 없어 검찰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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