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연인들의 사랑을 관리해 줍니다』커플클럽의 김운래(35·사진)실장은 인터넷에서 연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념일을 챙겨주는 커플관리 홈페이지인 「커플클럽」(www.couple.co.kr)을 20일 개설했다. 이곳에는 연인, 부부 등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인터넷을 통해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각종 메뉴와 행사가 준비돼 있다.
가입조건은 없으며 1만원의 회비를 내고 가입하는 연인들에게는 평생 이용할 수 있는 회원카드를 발급한다. 회원카드를 소지하면 카페, 극장, 놀이공원 등 전국 80군데 가맹점에서 최고 20%의 가격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회원이 된 연인들에게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각종 기념일을 사전에 챙겨주는 등 이력을 관리해 준다. 또 둘만의 고민거리와 문제 등을 전문가들과 전자우편으로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상담코너와 두 사람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연인들의 대화방도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운영자인 김실장은 선천성 뇌성마비로 4급 장애판정을 받은 장애인. 비록 행동과 대화는 불편하지만 고교시절 지능지수(IQ) 검사에서 교내 최고인 141을 기록한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이다. 경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의료기기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마음맞는 동료들과 회사를 차렸다.
김실장은 『사랑의 짝을 찾는 일만큼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21세기에는 특정 대상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이 뜰 것으로 판단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으로 생활하다 보니 오히려 남들이 자신을 불편하게 여기는 입장을 먼저 헤아리게 됐다』며 『타인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으로 서비스 내용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는 1년 동안 10만쌍의 연인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것. 이를 위해 가맹점과 카드발급소를 대학, 놀이공원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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