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제209회 임시국회 첫날인 20일 3당 총무회담을 갖고 현안에 관한 절충을 벌였으나「언론문건」국정조사 실시 및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 사퇴권고결의안 처리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립, 이날 오후 예정됐던 본회의가 거듭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이바람에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통합 방송법안,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 등 56개 법안의 처리가 순연됐다.
한나라당측은 회담에서「언론문건」국정조사계획서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연내에 청문회를 열 것과 천원장 사퇴권고결의안을 본회의에 의안으로 상정, 표결처리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당측이 이를 거부하자 본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여당측은 야당측의「언론문건」국정조사 실시주장을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는 한편 국무위원이 아닌 천원장의 사퇴권고결의안은 의안으로 성립할 수 없으며 역대 국회에서 처리된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측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 관련 발언 및 국정원 직원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미행 사실 등과 관련, 김종필(金鍾泌)총리 및 천원장의 국회출석과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는 한편, 법사·재경·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의 소집을 요구했다. 야당측은 이에앞서 김대통령 대선자금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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