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싸움에서도 역시 한국이 세계최강」제1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참가한 한국대표진이 「반상의 괴동」 목진석(19·사진)4단의 활약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번 타자」로 나선 목4단은 1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농심배 제1국에서 일본 신인 야마시다 게이고(山下敬吾·21)5단을 만나 치열한 난타전끝에 152수만에 시원스런 백불계승을 낚아냈다.
야마시다는 96년 신인왕전 우승이후 일본 바둑계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오른 비밀병기.
목4단은 이어 17일에는 중국의 신예강자 치우준(邱埈·17·98년 전국개인전 우승)4단과 맞붙어 229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서 목4단은 실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치우4단의 행마를 노련하게 응징, 반면 10집 이상의 우세를 확보해 여유있는 2연승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일단 중·일의 선봉장들을 제압, 우승의 발판을 다졌으며 신예들간의 「패기싸움」에서도 승리를 거둔 셈.
하지만 목4단은 19일 속개된 제3국에서 일본의 「맏형」 구도 노리오(工藤紀夫·59)9단에게 212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해 2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승자가 상대를 바꿔가며 계속 싸우는 「연승전(連勝戰)」방식의 농심배는 상하이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7∼23일 일본 도쿄(2차전), 3월 21∼29일 서울(최종전)등 3국을 순회하며 계속된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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