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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대통령 암살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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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대통령 암살 모면

입력
1999.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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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18일 대통령 선거유세도중 2차례의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여)이 부상을 당하고 최소한2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대통령선거를 3일 앞둔 이날 오후 9시35분(현지시간)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시청부근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승용차에 오르려는 순간,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반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여자 1명이 접근해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목격자들은전했다.

경찰은 이 여자가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자폭하려 했으며 현장에서 재무장관과 법무장관을 비롯해 3명의 장관과 경호원 등 최소한 12명이 숨지고 10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얼굴에 파편을 맞은 뒤 땅바닥으로 쓰러진 뒤 경호원들에의해 인근 민간병원의 중환자실로 급히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의료진들이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얼굴에 박힌 파편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한 민간 TV와의 인터뷰를 위해 예정보다 빨리 유세장을 떠나려했기 때문에 더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일부 관측통들은 전했다.

사건직후 현장은 홍건한 핏자국과 함께 부서진 의자 등이 널려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거의 동시에 콜롬보 북쪽으로 15㎞떨어진 자-엘라에서 벌어진 야당인 통일국민당(UNP)의 유세도중 유사한 폭발사건이 발생, UNP 당원 등 8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아직까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조직은 없으나 당국은 반정부 투쟁을 벌이면서 쿠마라퉁가 대통령을 반대해 온 LTTE반군들의 자살테러행위로 보고 있다.

정부는 폭발사건 직후 콜롬보 일원에 무기한의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 지도자 1명이 암살을 모면한사건과 함께 각종 선거폭력으로 이미 5명이 숨졌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도 17일 폭탄이 터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한데 이어 이날 또다시 동부 시알코트시에서 폭탄이 터져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자전거 짐칸에 설치된 폭탄이 원격조정으로 폭발했다고 전하고 일련의폭발사건이 인도측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고연방 코소보주의 오라하바치시에서도 카페 한곳이 수류탄 공격을받아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당국이 밝혔다.

[콜롬보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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