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세기동안 세계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미국의 인권연구기관인 「프리덤 하우스」는 19일 100년동안의 국가별 민주주의의 발전사를 정리한 「20세기 정치발전 보고서」를 인터넷을 통해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국민의 보통선거로 구성된 정부가 1900년에는 단 한 곳도 없었으나 현재는 전체 192개국의 62%인 119개국에 이른다. 선거 민주주의와 비례해 금세기초 55개국에 불과하던 주권국가도 192개국으로 늘었다.
금세기초에는 세계 성인인구의 5%만이 그들의 국가지도자를 선출할 권리를 지녔을 뿐 여성, 흑인과 소수인종, 빈곤층은 아예 투표권을 갖지 못했으나, 지금은 세계인구 59억96만여명의 58%가 넘는 34억3,830만여명이 자신의 손으로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다.
보고서는 특히 아직도 유일정당이 국가체제와 개인생활 전반을 통제하는 「5대 전체주의 국가」로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쿠바, 라오스, 베트남을 꼽았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20세기가 전쟁, 내전, 마오쩌둥(毛澤東)·스탈린·폴포트정권하의 대학살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룬 「민주주의의 시대」였다』고 평가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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