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애인의 90% 가량이 각종 질병 및 사고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일 발표한 「후천적 장애예방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재가(在家)장애인 102만9,000명의 88.1%인 90만6,405명이 후천적 요인으로 장애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선천적 원인은 3.4%(3만4,980명), 출생시 원인은 1.9%(1만9,547명) 등에 불과했다.
후천적 장애원인으로는 질병이 50.1%로 가장 많고 퇴행성 장애 12.6% 교통사고 8.5% 산업재해 6.6% 등으로 나타났다.
장애중 질병에 의한 발생률은 청각장애가 74.9%로 가장 높았고 언어장애(72.4%) 정신지체(62.1%) 지체(신체)장애(52.5%) 시각장애(50.4%) 등이었다. 특히 연평균 3.4%씩 증가하고 있는 교통사고의 경우 전체 부상자의 7.7%(연간 2만6,000명)가 장애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사연 백화종(白和宗)연구위원은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선천적 원인에 의한 장애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후천적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질병관리체제를 바꾸고 조기안전교육의 법제화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