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BK)21 인문사회분야와 추가핵심분야의 최종선정결과에 대해 대학간희비가 엇갈리고 있다.5개 교육연구단이 신청, 4개가 선정돼 「몰표」를 받은 성균관대는 희색이 만면한 잔칫집 분위기. 이 대학은 인문분야에서 동양철학, 사회분야에서 경제학, 사회학, 아동학이 각각 선정돼 신청 대학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원규모만 앞으로 7년간 총 20여억원.
게다가 8월 과학기술분야 3개팀, 핵심분야 14개팀 선정에 이어 추가 핵심분야에서까지 행정학,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 등 5개 사업팀이 선정돼 표정관리가 어려울 정도다. 임종률(林鍾律)기획처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대학원 중심대학 발전계획 「VISION 2010」 과 BK21사업의 성격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대학발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이제서야 결실을 맺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4개 연구단이 모두 탈락해 「전멸」한 연대는 실망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학원 김문겸(金文謙)교학처장은『한마디로 충격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며『빠른 시일내 탈락 원인에 대한 분석과 논의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회대 「지식정보사회대응」연구단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대학원중심, 연구중심대학을 만들겠다는 BK21의 목표와 선정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중위권 대학 출신 심사위원들의 상대적 피해감도 작용하지 않았겠느냐』고 불평했다. 한 학생은『적어도 2개 정도는 선발될 줄 알았다』며『교수님들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한 교수는 『성대와 연대의 차이는 전체 심사점수(400점)의 25%를 차지한 「대학개혁」 항목에서의 점수차가 컸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수 사이에서 「성대 80점 연대 50점 서울대 30점」으로 알려진 대학개혁점수는 바로 성대 재단인 삼성, 연대에 지원을 많이 한 대우, 그리고 교육부의 개혁점수라는 농담이 오고간다』고 말했다.
김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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