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정보국에서 근무중 한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 96년 체포돼 4년째 미국 연방교도소에서 복역중인 미국계한국인 로버트 김(한국명 金菜坤.59)씨의 부인 장명희(張明熙.57)씨가 딸 레슬리(24.한국명 김재연)씨와 함께 16일 오후 10시께 워싱턴발 대한항공 084편으로 입국했다.로버트 김 석방위원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장씨는 입국후 "남편이 구속된 이후한국에 처음오게 돼 매우 긴장된다"며 "새 천년이 시작되기 전에 시부모님께 인사도드리고 남편의 석방을 위해 고국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뵐 겸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장씨는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로버트 김 석방위원회 사무실에서 방한 목적 등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자리를 통해 김씨가 옥중에서 한국 국민에게 쓴 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씨 모녀는 방송출연, 김씨의 고향인 여수 방문에 이어 오는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로버트 김 사건 글모음집 `나는 한국인입니까 미국인입니까'의 출판기념식에 참여하는 등 일정을 마치고 24일 오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는 로버트 김의 동생인 국민회의 김성곤(金星坤.47) 의원과 로버트 김 석방위원회 관계자 10여명이 나와 장씨를 맞았으며 장씨 모녀는 곧바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시댁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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