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북한농구단을 이끌고 서울에 오는 송호경(宋浩景·사진·59)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방한기간중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등 정부 고위인사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초청자인 현대가 송부위원장과 정부인사의 면담을 적극 주선한다는 자세고, 정부도 북측이 면담을 원한다면 응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현대는 15일 『북한대표단과 정부인사와의 면담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고 통일부는 『이번 초청은 현대라는 기업 차원의 행사일 뿐이며, 정부인사와의 접촉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애써 선을 긋고 있다.
전문가들은 송부위원장과 정부인사가 만날 경우의 수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송부위원장의 예방을 받는 경우 임장관 등 장관급 인사가 송부위원장을 만날 경우 차관급인사가 송부위원장과 접촉할 경우 등을 상정한다.
이중에서 외교부 부부장(차관급·85년), 당국제부 부부장 등을 지낸 송부위원장의 경력, 북·미관계 개선을 암중모색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 등을 감안하면 임장관이 송부위원장과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높다. 남북관계와 관련한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메시지를 휴대할 가능성이 희박한 송부위원장이 김대통령을 예방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송부위원장이 우리측 인사와 만날 경우 날짜는 만찬 일정(22일 현대주최, 24일 북측대표단 주최)이 잡혀있지 않은 23일이 유력하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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