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을 특별하게 맞는 방법으로 흔히 떠올리는 것이 여행이다. 새해 첫 날 해돋이 행사를 여는 동해안과 제주도 등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Y2K 문제와 관련해 여행자들이 알아둬야 할 점들을 살펴본다.해외여행 정부는 최근 「Y2K 국민대처요령」을 발표하면서 해외여행은 되도록 자제하고, 여행을 갈 경우 항공사나 여행사를 통해 방문할 곳의 Y2K 대비현황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출국전 상세한 여행 일정을 가족 친지에게 알리고, 여행지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아두는 것도 필수다.
Y2K 대비가 가장 취약하다고 꼽히는 곳은 구소련·동유럽 지역, 서남아시아·남미의 일부 국가. 미국 정부는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몰도바를 위험국가로 지목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도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의 경우 세계표준시와 로컬타임을 기준으로 2000년 1월1일 0시 전후 예정된 항공편의 운항 일정을 조정하거나 취약국가의 경우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모의시험 비행 결과, 사고발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연말연시 해외여행을 계획한 이들은 운항일정 변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내여행 정부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국내 교통편의 경우 Y2K관련 사고발생 가능성이 없다. 단, 관광명소 주변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사고가 빈발할 수 있으므로 안전 운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항공편도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은 모두 정상 운항한다. 또 승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1일 오전 운항하는 비행기에 건설교통부 장·차관과 두 항공사 고위경영진이 동승할 예정. 국내선에는 한국시각 0시 운항편이 없다.
국내여행의 경우도 해외여행때와 마찬가지로 여행 일정과 연락처를 가족에게 반드시 알려두고 떠나야 한다. 또 1,2일이 연휴이고, 31일∼1월3일 전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만큼 사전에 여행지 주요시설의 휴무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여행계획을 꼼꼼히 짜야 한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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