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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삼성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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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삼성서 뛴다

입력
1999.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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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황선홍(31)이 돌아온다. 수원 삼성의 안기현부단장은 15일 일본 프로축구(J리그) 세레소 오사카 관계자들과 만나 황의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 삼성의 김호감독은 『안부단장이 세레소측과 원칙적인 사안에 대해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선홍의 스카우트는 (황이) 팀의 맏형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게 하고 간판스타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감독은 『이적료는 세레소측 주장대로 100만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고 연봉은 3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삼성은 올 초 프랑스에 진출했던 서정원에 이어 또 다시 외국진출 스타의 역수입에 성공했다. 수원은 올시즌 25게임서 24골을 기록, J리그 득점왕과 베스트11에 선정돼 주가가 치솟은 황선홍을 영입하는 대신 올시즌 한국프로축구 득점왕인 용병 샤샤를 150만달러선에 J리그로 수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의 외국진출선수 역수입은 국내 프로축구 시장판도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각 구단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해 7월 이적료 5,000만엔(약 6억원)외에 고정운(포항)과 맞트레드조건으로 포항서 세레소로 둥지를 옮긴 황선홍은 스승인 이회택감독이 있는 전남으로 이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삼성의 개입으로 이적료는 당초 7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높아졌다.

또 김감독이 3억원선에서 연봉계약한다고 밝혔지만 삼성이 제시한 연봉은 6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각 구단은 간판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서정원의 연봉이 구단발표액(2억2,000만원)보다 훨씬 많은 4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황선홍의 이적조건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15일 프로팀 단장들의 골프회동에서도 해외진출 선수들의 복귀문제가 심각히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정원을 삼성에 뺏앗겼던 LG구단은 강하게 맞대응할 방침이다. LG구단의 한 관계자는 『서정원이 프랑스에서 돌아올 때는 원 소속팀인 LG로 복귀하기로 계약서에 서명까지 했다』며 『프로연맹에 중재를 신청한 뒤 상황에 따라 서정원을 상대로 계약위반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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