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부 PC방에서 불건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조직적인 자정운동으로 상당부분 정화돼 정보화시대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음을 자부합니다』6,000여 PC방 사업자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 박원서(朴原緖·사진)회장은 9월부터 「Net-Clean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PC방의 저변확대에 따른 역기능중 하나인 불건전한 정보범람을 막고 청소년들을 불건전한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벌이는 사업. 전국 7,000여 PC방 회원과 일반국민에게 음란물차단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시·도 지회를 통한 자율정화 캠페인을 펴며, 정보감시단활동을 통한 음란사이트 적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박씨는 『PC방 출범 초기 청소년들을 보호할 규정이 미비돼있어 그동안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몇몇 분별없는 업주들 때문에 PC방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돼선 안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최근 높아져 자율적인 정화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후 10시 이후 경찰단속이 시작되면 업주들이 협회 인터넷 게시판에 「조심하라」는 글을 띄우곤 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업주들은 보호할 가치가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멀티문화협회는 청소년탈선을 막고 PC방이 정보화사회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Net_Clean캠페인전개 음란채팅사이트 적발 및 불매운동전개 초·중·고교와 연계한 교육적 효과창출 모색 PC방 사업자와 학교와의 자매결연 추진 등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박회장은 『자동차 사고가 많다고 자동차없이 살 수 없듯이 그동안 PC방의 부정적 측면도 일부 있었지만 이를 순화시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며 『청소년들에게 PC방이 정보의 산실, 사회화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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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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