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대사는 14일 지난달 27일 필리핀 마닐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 제안된 3국 협의체 구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보즈워스대사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司空壹)초청 조찬강연에서 『동북아 3국간의 대화와 협력은 미국에도 이로운 것이지만 새 협의체 설립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11월 중순 북·미 베를린 회담이 성과없이 끝났다고 해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우리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절차에 따라 북한과 관계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남한을 제치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원할 수 있으나 이 시나리오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과 대북정책 목표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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