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14일 세계경제의 뚜렷한 회복에 힘입어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연 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최근 국내 연구기관과 모건스탠리 등 해외투자기관이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 전망(5-8%대)중 가장 높은 수치다.이날 씨티은행이 발표한 「2000년 한국경제성장예측」에 따르면 세계경제가 올해 2.8%에서 내년 3.7% 증가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에 이르고 경상수지흑자 규모도 1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정상수준」인 2.7%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씨티은행은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2001년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년부터 중앙은행이 상당한 선제적 긴축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0.2%, 경상수지는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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