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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부근엔 대인지뢰 100만개가 피해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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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부근엔 대인지뢰 100만개가 피해자 기다려"

입력
1999.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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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휴전선 부근에는 100만여개의 대인지뢰가 발견되지 못한 채 매설돼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제대인지뢰금지협약」의 가입은 시급한 문제라고 봐요』국내에서 대인지뢰 금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함께가는사람들」(대표 김영경·金永慶)은 국내에 몇 안되는 대인지뢰금지 운동단체이다.

대인지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몇몇 인사들이 모여 올 5월9일 결성한 이 단체의 한상진(韓相晉·사진) 총무는 『휴전이후 최근까지 대인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자가 무려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3월부터 발효된 국제대인지뢰 금지협약에도 아직 가입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국제협약가입 캠페인전개, 피해자들의 인권보호 등이 주요사업』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국제대인지뢰금지운동(ICBL)이 9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대인지뢰 문제가 중요 이슈로 부각돼 있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 이 분야가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단체는 이미 지난 7월 「피해자를 기다리는 대인지뢰」란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 이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고 10월 열린 「99세계NGO서울대회」에서는 워크샵과 전시회를 잇달아 열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대인지뢰 문제를 전세계에 알릴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중 작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씨는 『특별기금을 마련,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지뢰제거 기술을 개발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운동도 벌여나갈 예정』이라며 『대인지뢰가 이땅에서 자취를 감추는 그날까지 대인지뢰 금지운동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경기자

moo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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