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발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혁안은 새천년에 IOC위상을 새로 정립시킬만한, 세계 올림픽운동에 큰 획을 그을만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가장 큰 평가를 받는 부분은 IOC위원들의 올림픽유치 희망도시에 대한 개별적인 방문을 금지시킨 것이다.
이것은 올초 터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관련 부패스캔들로 IOC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자 부패의 근원인 유치신청도시 방문을 근절시킴으로써 IOC의 위상을 제고시키겠다는 사마란치위원장의 의지의 소산이기도 하다. 이는 IOC위원의 가장 큰 특권마저도 박탈한 조치로 위원들 사이에도 논란이 됐지만 두 차례 회의끝에 사마란치위원장의 밀어붙이기로 통과됐다.
또 명예실추 등 잘못이 없는 한 80세까지 보장됐던 IOC위원 임기를 신규위원부터 70세로 낮춘 것은 IOC위원들의 활동을 강화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신규위원은 물론 80세까지 보장된 기존의 IOC위원들도 8년마다 재선임절차를 밟는다. 따라서 8년간 활동결과에 따라 IOC위원들은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됐다. 50여개에 달하는 개혁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입지가 더욱 강화된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앞으로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뇌물스캔들로 실추된 IOC의 신뢰성과 위상회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총회의 정년조정으로 국내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김운용IOC집행위원(68)과 이건희IOC위원(57). 이들은 기득권을 인정받아 80세까지 과오가 없는 한 활동할 수 있다. 이들은 2007년에 재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큰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으면 80세까지 위원직이 보장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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