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3일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 파기 및 대정부투쟁을 선언, 노조전임자 문제를 둘러싼 노동계의 투쟁이 정치투쟁으로 비화하고 있다.특히 재계가 노사정위 중재안의 노조 유급 전임자 상한선과 관련, 노조원이 200명 또는 300명 이하인 노동조합은 노조전임자를 둘 수 없다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7년 12월 현 정권과 맺었던 정책연합을 13일자로 파기한다”며 “이는 보다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위한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14일 오후 2시 국민회의 중앙당사를 비롯한 전국 각 지구당 당사 앞의 동시다발 항의집회를 시작으로 17일 시한부 총파업, 23일 전면 총파업 및 10만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1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노사정위 중재안의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는 한편 파업유도 의혹이 확인된 조폐공사 노조의 전면파업을 강행하고 18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가질 방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