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특차전형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사설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11일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360점 이상을 받은 상위권 학생 1,9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원성향 조사분석」 결과 이들 대부분이 특차전형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인문계 고득점 학생 722명 가운데 89.3%인 645명이, 또 자연계 고득점 학생 1,107명중 91.8%인 1,016명이 특차 지원 의사를 보였다. 고려평가연구소는 이에 따라 2000학년도 대입 특차전형 경쟁률이 98학년도의 2.09대 1, 99학년도의 2.24대 1 보다 높은 2.4대 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본격화한 올 대입 특차모집은 9개 산업대 포함, 150개 대학에서 전체모집정원의 33%인 12만5,102명을 선발한다.
고려평가연구소 김영선 평가실장은 『고득점자들이 많아져 수험생들이 복수지원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특차모집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쉬워진 수능으로 논술의 영향력이 커진데다 특차의 성격상 학생부 반영비율도 미미해 수능고득점자를 중심으로 특차지원현상이 두드러지리라는 것이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관리실장은 『특차로 합격하면 정시모집 4번의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니 정말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