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요란을 떨던 금융기관 광고들이 최근 목소리를 낮추고 새로운 트랜드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심벌을 활용한 광고가 그 것.굿모닝증권은 2탄 「기분 좋은 세면」편(사진)에서 1탄에 등장했던 「해」 심벌을 또다시 내세웠다. 1탄에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은 남자가 2탄에서 「기분 좋은 세면」을 한다는 내용.
세면대의 물속과 와이셔츠 단추안에 방긋 웃는 해 심벌이 등장한다. 세면을 마친 남자가 테라스 밖을 바라보던 중 유리창에 붙어있는 메모지를 발견한다. 「귀하의 소중한 돈, 오늘도 굿모닝」. 굿모닝을 상징하는 해 심벌이 또 한번 떠오르며 CF는 마감된다. 굿모닝증권은 해 심벌을 통해 기업의 철학을 전달하겠다는 것. 생활 소품 곳곳에 방긋 웃는 해 모양의 심벌을 삽입,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기분 좋은 아침의 이미지를 「안전한 증권회사, 굿모닝 증권」의 이미지로 연결한다는 의도.
세종증권도 사이버 트레이딩 서비스를 강조하던 기존 광고에서 탈피, 세종증권의 「ㅅ」자를 활용하고 있다. 길을 걷고 있던 부부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주변의 사람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뛰어가지만 이들 부부 머리위로 세종증권의 「ㅅ」자가 떠올라 비를 막아준다. 하늘이 무너저도 고객의 돈은 소중히 지켜준다는 광고의 주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김혜자씨를 등장시킨 제일투자신탁증권도 회사 로고에 들어가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동그라미를 대비시켜 안정성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광고기획사 웰컴 관계자는 『폭주하는 금융기관의 광고 속에 자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간단 명료한 심벌을 활용하는 추세』라며 『심벌을 이용한 광고는 어떤 카피나 영상보다도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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