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식인들 가운데서, 그리고 사회의 여기저기에서 신자유주의를 모든 악의 근원, 흔히 현재와 과거의 모든 사회적 불행을 초래한 원인으로 묘사하는 것이 유행이 됐다. 국제화한세계 속에서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이러한 시각은 일부 젊은 세대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가 타도되어야 할 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중에는 한국 최고 대학의 저명한 교수들도 포함되어 있다.신자유주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신자유주의 사상의 역사적 뿌리를 생각해 봐야 한다. 신자유주의는 헌법에 근거한 제한된 권력의 정부, 법의지배, 개인 권리의 보호를 열망하는 자유주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개인의 자유 옹호는 모든 자유주의 정치이념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사상이다. 현재 자유주의 체제는 모든 민주적인 정치제도의 근본 토대를 구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과 독일을 폐허로 만들어 놓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군의 학자들이 독일의 경제재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곧 오르도리버럴리즘(Ordoliberalism) 또는 네오리버럴리즘(Neoliberalism)이라 알려지게된 이 새 경제사상 중에서 특히 국가의 역할에 대한 사상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신자유주의자라 불리게 된 이 경제학자들은 시장이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는 규칙을 보장하는 것이 주된 역할인,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주장하였다. 주된 관심 사항은 법의 지배와 시장경쟁이었다. 정부의 역할은 직접적으로 자원 배분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매커니즘이 적절히 기능하게 하는 것이다」한국개발원(KDI)과 한국의 재정경제부가 공동으로 발간한 「DJ노믹스 : 한국 경제의 새로운 토대」라는 책에서 나오는 글이다.
45년 이후 독일에서 발전된 신자유주의 경제원칙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다. DJ노믹스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학자들은 2차 대전후 독일 상황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한국 상황간의 유사성에 주목한다. 이들은 한국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오르도리버럴리스트들이 많은 유용한 제안들을 제공하였다고 글에서 쓰고 있다. 이것은 양국간의 많은 차이점을 고려할 때 실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경제위기 도래후 2년이 지난 현재 한국은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였다. 이처럼 한국이 경제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신자유주의적인 경제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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