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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막바지점검] ①금융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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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막바지점검] ①금융거래

입력
1999.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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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 19일 앞으로 다가왔다.Y2K(컴퓨터 2000연도인식 오류) 문제에 대비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Y2K 대응이 비교적 잘 된 나라로 평가받고 있지만 「장담」은 금물이다.

정부 공공기관 기업은 물론 국민 개개인도 막바지 총점검을 서둘러야 할 때다. 가정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5회에 나눠 소개한다. /편집자주

일반인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중의 하나가 금융거래 부문. 현재 준비상태로 볼 때 거래내역 자료가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등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최소한의 준비는 해두는 것이 좋다.

현금 준비 전 금융기관이 12월31일∼1월3일 나흘간 일제히 문을 닫는다. 창구업무는 물론, PC뱅킹 폰뱅킹 현금자동지급기 등을 통한 거래도 모두 중단되므로 필요한 돈을 찾아둬야 한다. 큰 혼잡이 예상되는 30일을 피해 미리 찾아두되 과도한 현금 인출은 자제한다. 휴무기간중에도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있지만 현금서비스는 24시간 현금서비스 기기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거래내역 확인 금융기관들은 30일 영업이 끝난 뒤 모든 계좌의 거래내역을 출력해 보관할 계획이지만 통장정리나 잔액증명을 해두면 이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되는 셈. 30일에 한꺼번에 몰릴 경우 Y2K와 관계없이 시스템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해두는 게 좋다. 신용카드의 경우 사용전표를 꼭 챙겨뒀다가 청구내역서와 비교해봐야 한다. 휴무기간중 만기 도래하는 각종 결제일은 대부분 1월4일로 자동연기된다. 납기가 31일인 각종 세금과 전기·전화료, 교통범칙금 등은 1월4일 납부해도 연체료를 물지 않는다. 대출금도 마찬가지.

보험 보험가입증권이 잘 보관돼 있는지 확인하고, 연말정산용으로 받은 보험료 납입증명서를 꼭 챙겨둔다. 보험업체들도 금융휴무일중 고객 업무를 중단하지만 자동차보험 가입과 보상 서비스는 예외다. 보험 만기가 휴무기간중 돌아와 계약을 갱신할 경우 지로로 납입하려면 30일까지 입금해야 정상계약으로 인정돼 휴무일 사고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Y2K 해결에 필요하다며 계좌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등을 빼내 범죄에 이용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수상한 사람이 개인 정보를 물어오면 알려주지 말고 해당기관에 즉시 신고한다. 납부지연으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각종 세금청구서나 신용카드 청구내역서 등 정기우편물이 제때 도착했는지를 챙겨봐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개인간 금전 거래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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