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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올해의 한자는 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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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올해의 한자는 末

입력
1999.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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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해를 대표하는 한자는 무엇일까.매년 「올해의 한자」를 선정하는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에 따르면 올해의 세상사를 표현하는 한자로는 「末」(말)자가 선정돼 11일 기요미즈지(淸水寺·교도시)의 본당에 봉납(奉納)됐다. 응모자들은 세기말인 올해에는 무차별 살인사건 등 「末世」(말세)적인 사건이 많았기때문에 「末」를 천거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2위에는 도카이무라(東海村) 방사능 유출사고와 경찰의 부조리 등을 이유로 「亂」(난), 「核」(핵), 「崩」(붕) 등 3자가 나란히 선정됐다.

기요미즈지 관계자는 『희망을 느끼게 하는 글자가 하나도 선정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末자는 금년으로 끝나고 새로운 세기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처해 좋은 글자가 선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가 시작된 95년에는 한신(阪神)대지진으로 「震」(진)자가, 0157 식중독 사고가 만연했던 96년에는 「食」(식), 대형 도산이 잇따랐던 97년에는 「倒」(도), 독극물 사건이 잇따랐던 98년에는 「毒」(독)자가 각각 선정된 바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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