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0일 중요무형문화재 기능이나 예능보유자를 현재 종목마다 1명에서 여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50대 이상으로 한정한 문화재 기·예능 보유자 지정 제한을 없애고, 생계가 어려운 사람에게 특별지원금을 주기로 했다.서정배(徐廷培) 문화재청장은 『수준 높은 전수자를 중심으로 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를 추가 지정해 종목당 보유자를 현재 1명에서 복수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청장은 또 생계가 어려운 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 37명을 3등급으로 나누어 이달 말 모두 1억 2,000여 만원 가량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2차례 특별지원금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현재 103개인 중요무형문화재 숫자를 늘리고, 갓과 망건 등 연관성 높은 무형문화재 몇 개는 통합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안은 고령이나 질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기·예능보유자는 명예보유자로 전환하고 달마다 90만원씩 주는 보조금를 원칙적으로 없애는 대신 생계형편과 보존·전승활동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봉산탈춤 같은 단체종목은 개인에게 주던 전승지원금을 보유단체에 일괄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조금을 받아온 기·예능보유자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매월 지급돼 온 90만원을 그대로 받게된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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