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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단 '대우 23%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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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단 '대우 23%안' 거부

입력
1999.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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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해외채권단이 국내에서 제시한 손실률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채권매입제안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1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해외채권단 협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으로 것으로 예상된다.10일 대우 채권단에 따르면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최근 전 해외채권단에 서한을 보내 한국정부가 제시한 각 계열사의 채권손실률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체이스맨해튼, HSBC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라자드 등 대우그룹 자문단으로부터 제시받은 손실률 등 협상안을 각 해외채권단에 전달하면서 이같은 서한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의장단 명의의 서한에서 『한국채권단과 정부가 제시한 손실률은 만족스럽지 못하며 협상을 시작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국내채권단과 정부는 이번주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동참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 ㈜대우 82%, 대우자동차 67%, 대우전자 66%, 대우중공업 35% 등의 손실률을 제시했었다.

해외채권단 운영위 관계자는 『이같은 손실률은 제대로 된 재무분석에 기초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대우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다른 계열사에 자금이 지원된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업구조조정위 관계자는 이에대해 『무보증채의 손실률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해 어느정도 조정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해외채권단이 상당이 낮은 손실률을 요구할 경우 국내채권단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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