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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교실" 초중학교 열린교육 실천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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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교실" 초중학교 열린교육 실천사례

입력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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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바뀌고 있다. 다양한 수업방식을 통한 열린교육과 신나는 교실,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으로 교육현장이 변해가고 있다.교육부가 최근 서울교대 부속초등학교에서 개최한 「제1회 열린교육 실천사례 발표대회」에서는 전국 129개 초·중·고교에서 시행중인 다양한 열린학교의 모습이 선보였다.

◆사례1-모둠(그룹)수업

서울 신정초등학교 3학년 황정우(9)군은 학교에 가면 「멋쟁이」친구들과 단짝이 되어 어울린다. 현성이와 민정이도 「멋쟁이」 맴버다. 뭐든지 잘 알아맞히는 지황이와 수진이는 자신들의 모둠 이름을 「척척박사」라고 지었다. 이 반 어린이들은 저마다 5-6명이 한 조를 이룬 7개의 모둠별로 둘러앉아 공부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둘리」「아롱다롱」「오순도순」「호돌이」등 아이들의 개성만큼이나 이름도 제각각이다.

또래끼리 어울려 노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모둠을 만들어 학습활동을 한 결과 어린이들은 학교생활이 한결 재미있다고 한다. 모둠은 1년에 4차례 바뀌면서 취미와 성격이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게 된다.

◆사례2 -팀티칭

초등학교에서는 교사 한사람이 1년동안 전 교과목을 한 교실에서 가르치는 학급 담임제여서 획일적 수업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팀티칭(Team-teaching). 서울 강덕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능력과 수준별로 한 반 학생들을 3개 모둠으로 나눠 수업한다. 부족한 교사는 학부모들을 명예교사로 활용하고 있다.

팀티칭 방식은 교사가 명예교사와 함께 수업계획을 작성하고, 결과를 평가한다. 능력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심화학습을 시키고, 이해가 부족한 어린이에게는 단계에 맞는 학습지를 개발해 보충학습을 시키고 있다.

◆사례3 -수준별 이동수업

서울 남강중학교에서는 영어와 수학시간을 수준별로 편성해 이동식 수업을 하고 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기준으로 1년에 두차례 4개반(심화, 보통, 기초2)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영어시간에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스누피와 고양이 「가필드」 등 만화의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퀴즈, 광고문안 등 다양한 학습자료를 이용하고 있다. 시행초기에는 잦은 이동으로 수업흐름이 끊기고 산만해진다는 비판도 많았으나 수업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사례4- 혼합학급

지난 3월부터 1-3학년이 한 반에서 수업하는 「혼합학급」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서울 잠일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아 확대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몬테소리수업 방식을 도입한 혼합학급은 형제가 없거나 1-2명에 불과한 학생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형제간 우애와 사회성을 기르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공통내용의 기본개념만 설명한뒤 학년별, 수준별로 4-5명이 그룹을 지어 가르치는 혼합학급은 동급생간에 경쟁이 줄어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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