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사회에서 「종합정보통신망(ISDN」가입바람이 드세다. ISDN은 전화, 데이터 통신, 팩시밀리 등 서로 다른 통신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통신망. 이 서비스가 정치인 등에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디지털 전송 방식인 ISDN의 경우 전화국에서 선을 빼내 감청을 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끊긴다』는 전문가들의 주장 때문.ISDN서비스를 제공하는 H사의 한 관계자는 『도·감청 문제가 정치·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뒤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ISDN 가입신청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0월 말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가 자택 전화를 ISDN으로 바꾼 것이 보도되면서 L·K·P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집과 사무실의 직통전화를 ISDN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11월 이후 언론대책문건 사건 등 민감한 정치현안이 부각되면서 일부 군부대나 N·S의원 등 여권 인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네티즌들은 『도·감청 불안도 해소하고 정보화의 흐름에 앞서간다는 평가도 겨냥한 선택』이라며 호의적이다.
배성민기자
gai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