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돼 화제를 모은 서울대 총학생회가 첫사업으로 북한내 발해유적 답사에 나선다.서울대 총학생회는 9일 『내년 3월께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내 발해유적지 답사 희망자를 모집해 국사학과 전공자들과 함께 7월께 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올7월 중국 동북3성지역 발해유적 탐사에 나서 이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한 총학생회 부학생회장 강제욱(23·조소과 4)씨는 『총학생회는 앞으로 이념지향이 아닌 학술과 문화활동으로 중심축을 옮길 것』이라면서 『선거과정에서 약속한대로 기존 운동권 학생회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지역 발해유적 답사는 강씨와 국내 발해사 연구의 권위자인 서울대 국사학과 송기호(宋基豪)교수의 교류가 계기가 됐다. 송교수는 『5일께 강씨로부터 「북한지역 발해유적 탐방단을 학생회 차원에서 만들고 싶다」는 전자편지를 받았다』며 『북한입국이 쉽지는 않겠지만 국사학과와 총학생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문했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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