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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방식 잘고르면 '통신료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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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방식 잘고르면 '통신료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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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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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생활화하면서 통신요금이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현재 2,200만명. 성인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 5개사의 통화료 수입(매출액)만도 연간 8조원대.인터넷 이용자도 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화낭비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휴대전화나 인터넷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문제는 절약의 지혜. 같은 통신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싼 값에 이용할 수 있을까.

● 휴대전화

외국계 보험회사 영업사원 송주엽(35)씨는 최근 휴대전화 요금방식을 바꿨다. 송씨의 휴대전화 사용량은 하루 평균 20통화정도. 표준요금에 가입했던 송씨는 매월 통화료로 11만원정도를 내야했다. 그러나 기본료가 높은 대신 통화료가 낮은 요금제를 선택해 월 통화료를 8만원선으로 낮출 수 있었다.

이처럼 통화량이 많은 사람은 기본료가 높고 통화료가 낮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SK텔레콤(011)의 「프리미엄요금」은 기본료가 5만5,000원으로 표준요금(1만8,000원)의 3배나 되지만, 통화료는 10초당 19원(할인시간 13원)으로 표준요금(10초당 26원, 할인 18원)보다 30%정도 싸다. 또 월 350분까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기본료 4만~12만원까지 「프리미엄」「슈퍼클래스」등 6가지 상품이 있다. 상품에 따라 250~1,000분까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가정주부 김채영(41)씨는 외출할 때 가끔 휴대전화를 이용한다. 하루 1,2통화가 고작. 김씨처럼 통화량이 적은 사람은 기본료가 싼 상품이 유리하다.

신세기통신(017)의 「다이어트 요금」은 통화료가 10초당 48원으로 표준요금(24원)의 2배지만, 기본료는 표준요금의 절반수준인 9,900원이다. 한통프리텔(016)의 「스페셜 요금」도 기본료는 1,300원으로 싼 편이지만, 통화료는 10초당 35원으로 비싸다. 그러나 공휴일이나 심야 할인시간대에는 통화료가 10초당 8원으로 일반요금의 30%수준밖에 되지 않아 공휴일에 통화량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주머니가 얇은 학생들은 10대를 위한 특별상품을 겨냥해 볼 만하다. 생일선물로 휴대전화를 받은 고등학생 서승민(18)씨는 한솔PCS(018)의 「틴틴요금」에 가입, 월 90분간 무료통화 서비스를 받고 있다. 기본료는 1만8,000원으로 표준요금보다 1,000원 비싸다.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국제전화와 700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하다.

은행원 박주연(25)씨는 애인과 통화할 때 대부분 휴대전화를 이용한다. 심야에 1시간씩 통화하는 경우도 있다. 박씨는 LG텔레콤이 연인들을 겨냥해 내놓은 「엔젤요금」을 택했다. 이 상품은 기본료가 2만9,900원으로 표준요금(1만6,000원)보다 비싼 대신 월 1,004분의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무료통화는 자정이후 825분, 오전8시~낮12시 100분 등 심야와 오전시간대에 주로 이용할 수 있다. 한솔PCS의 「듀엣요금」과 SK텔레콤의 「커플요금」도 연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듀엣요금은 두사람이 가입하고 통화요금을 한 사람이 낼 경우 자정이후 시간대에 매월 100분까지 무료통화를 할 수 있고, 한사람의 가입비를 3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기본료는 1만9,000원으로 표준요금보다 2,000원 비싸다. 커플요금은 두사람중 한 사람 명의로 요금을 통합청구하며, 기본료 2만원이고 한 사람의 가입비를 5만원 깎아준다. 통화료는 10초당 22원으로 표준요금(26원)보다 싸다.

● PC통신·인터넷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PC통신 이용료는 기본요금이 월 1만원으로 업체마다 비슷하다. 다만, 천리안은 월 6,000원에 기본정보를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본형이 별도로 있다. 나우누리는 최초 가입시 가입비 1만원을 받는다.

부가정보를 이용할 때는 요금이 추가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천리안은 월 6,000원, 하이텔과 나우누리는 5,000원으로 요금을 감면해준다. 하이텔과 나우누리는 중고등학생에게도 이용료를 30% 할인해준다. 넷츠고는 밤 11시30분부터 새벽2시까지 접속을 제한하는 대신 이용료를 7,500원으로 낮춘 상품도 내놓고 있다.

인터넷은 PC통신에 들어가면 곧바로 접속할 수 있다. 그러나 PC통신에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 통신규약인 PPP에만 가입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천리안은 월 1만5,000원, 하이텔 9,000원, 유니텔 7,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유니텔은 하나로통신과 제휴, 초고속통신망(ADSL) 가입자가 유니텔을 이용할 경우 이용료를 월 1,000~1,500원으로 대폭 감면해주고 있다. 넷츠고도 하나로통신의 ADSL 가입자에게는 월 이용료를 5,000원으로 할인해준다.

채널아이는 이용자가 다른 인터넷 접속방법(전용선 및 다른 통신망)을 사용고 있는 경우 월 4,000원에 채널아이 서비스만 제공한다.

● 시외·국제전화

시외전화는 온세통신이 12월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업체마다 차별화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온세통신은 한국통신보다 최고 7.8%, 데이콤보다 3% 낮게 요금을 책정했다. 3분 1통화를 기준으로 30㎞이내의 구간은 3사가 45원으로 모두 같다. 31~100㎞구간은 온세가 166원, 데이콤이 171원, 한국통신이 180원으로 최고 14원 차이가 난다.

101㎞이상은 온세 248원, 데이콤 256원, 한국통신 270원이다. 온세통신은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점심시간(낮12시-오후1시)에도 할인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온세통신 시외전화를 이용하려면 전화번호를 누르기 전에 식별번호(083)를 누르거나, 아예 083-100번으로 사전선택을 하면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제전화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후발업체가 선발업체보다 요금이 약간 낮은 편이다. 표준요금을 기준으로 할 때 일본의 경우 최초 1분간은 한국통신이 984원, 데이콤이 972원, 온세통신이 924원이다. 1분이 넘으면 분당 각각 738원, 732원, 696원이 추가된다. 미국은 최초 1분간 한국통신이 840원, 데이콤 828원, 온세통신 786원이다. 선발업체가 후발업체보다 분당 50-60원정도 비싼 셈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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