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가게 주인 10명중 6명은 무분별한 건물신축 등 최근 인사동의 변화상과 재건축 바람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단체인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가 지난달 인사동 지역 상인 221명을 대상으로 실시, 9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7년4월 차없는 거리 시행이후 인사동에서 일어난 변화상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식 건물 신축과 관련, 전통건물의 이미지 훼손과 작은 가게 퇴출등을 들어 55.6%가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동서표구사 인예랑등 12가게가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등 소규모 점포들의 감소와 상점 대형화 추세에 대해 73.2%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차없는 거리 운영과 관련, 76%가 『지역상인들의 참여가 배제되고 있다』고 말해 관(官)주도 행정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인사동에서 신축허가가 난 15건중 11건이 97년 이후』라며 『당국은 상권확대에 따른 무분별한 건물신축과 비문화 업소 유입을 조속히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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