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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채 손실률 66%

입력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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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대상 대우 12개 계열사의 무보증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채권의 손실률이 당초 예상했던 50%수준보다 훨씬 높은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일 대우 12개 계열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특별감리에 착수했다.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우의 회수율이 18%, 대우자동차 33%, 대우전자 34%, 대우중공업 65% 등 대우 12개 계열사의 평균 회수율이 34%(손실률 6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 무보증 회사채와 CP를 8조원 가량 떠안고 있어 투신·증권사는 3조6,800억원을 부담하게 됐으며 회수율이 50%수준일 때보다 1조원가량 의 추가 부담을 하게 됐다. 이 가운데 투신권은 2,000억-3,000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강병호(姜柄皓) 금감원 부원장은 이와 관련, 8일 오후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6개 투신사 사장과 현대·대우·LG·삼성·교보증권 등 5개 증권사 사장과 만나 대우채권 회수율이 낮아짐에 따라 대우채권 편입 공사채형 펀드의 환매비율 문제를 높이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신·증권사들은 대우채권을 80%, 95%로 환매키로 한 것은 회수율이 40-50%였을 때를 상정한 것이어서 회수율이 34%로 낮아지면 1조원가량의 추가 부담이 생겨 대우채 95% 환매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금감원은 이날 「대우그룹 분식회계 조사·감리특별반」을 구성, 분식회계와 부실감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년 6월까지 조사를 실시, 분식회계나 부실감사가 확인되면 경영자와 회계법인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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